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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Erich Maria Remarque

약력
프랑스혁명 때 독일로 망명한 망명자의 후손으로 태어났으며, 김나지움 학생이던 열여섯 살에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독일의 서부전선에 참전해 죽을 고비를 넘긴다. 전쟁에서 귀환한 레마르크는 《서부전선 이상없다 Im Westen nichts Neues》(1929)를 발표, 전쟁터에서 겪는 공포와 부도덕한 행위를 함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소설은 18개월 동안에 25개 국어로 번역되어 35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주었다.

1932년 파시즘의 위기가 증대되고 사회가 불안해지자 반전주의자에 대한 나치스의 탄압을 피해 스위스로 망명했다. 이듬해 히틀러 정권은 《서부전선 이상 없다》를 불태우고 판매 금지시켰으며, 몇 년 후 레마르크의 독일 국적을 박탈한다.
레마르크는 1939년 미국으로 건너가 1947년에 시민권을 얻었으며, 미국 영화배우인 폴레트 고다르를 두 번째 아내로 맞아 평온한 여생을 보냈다.

30년의 작가 생활을 통해 불과 여덟 편의 장편밖에 쓰지 않았지만 인간성에 대한 신뢰와 불신, 부조리한 현실에 직면한 인간의 절망, 낡은 가치와 이념에 대한 분노 등을 빼어나게 묘사함으로써 국경을 초월해 모든 사람에게 국제적 사랑을 받았다.

그 밖에도 《너의 이웃을 사랑하라 Liebe deinen Nächsten》(1940), 《생명의불꽃 Der Funke Leben》(1952), 《사랑할 때와 죽을 때》(1954), 《검은 오벨리스크, 어느 늦은 청춘의 이야기》(1957) 등의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