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12월 2일 창립한 문예출판사는 독자에게 유익하고 가치 있는 책을 만들겠다는 출판 이념을 가지고 첫 책으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출판하면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문예출판사가 출판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우리의 출판 현실은 너무나도 열악하여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교양서조차도 변변치 않은 척박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예출판사는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과 교양에 필요한 책들을 단행본으로 출판하여 우리나라에 새로운 단행본 시대의 서장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출발한 문예출판사는 그동안 독자들에게 지적 양식이 될 수 있는 교양 도서의 출판과 우수한 우리 문학작품을 비롯하여 우리가 수용해야 할 해외 문학과 사상을 소개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우리 학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철학·사상, 인문·사회과학, 문학·예술 분야의 학술 도서들을 다양하게 출판하여 현대 지성의 산실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문예출판사는 영리만을 추구하는 기업이기 이전에 출판을 넓은 의미에서 교육의 일환으로 여기며 책을 펴냈습니다.
책은 모든 교육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매체일 뿐 아니라 책은 모든 사람의 스승이라 생각하고, 책을 만들어 펴내는 출판사는 '캠퍼스 없는 문화대학'이라는 자부심으로 경영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책을 출판하는 데 상업적 가치보다 문화적 가치를 우선하여 양서를 펴내는 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문예출판사는 지난 50여 년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의 스승이라는 책의 본령을 마음 깊게 새기고 양서 출판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갈 것입니다.
또 변화무쌍한 시대에 발맞춰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여 더 새롭고 앞선 지식을 전파하는 지성의 길라잡이로 독자 곁에 계속 머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