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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도서

과학의 숨겨진 이야기 : 피타고라스에서 아인슈타인까지 과학자들의 실수와 위대한 발견

지은이
장 피에르 랑탱
옮긴이
이재형
판형
152*224
면수
288쪽
정가
12,000원
출간일
2013-09-10 (초판:2000-05-20)
ISBN
978-89-310-0117-4 (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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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유레카! 과학은 오류 속에서 태어난다! - 어느 과학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과학 발전 이면의 숨은 이야기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실수한다

오류, 멸시, 잘못, 실책, 실수, 오해, 오인, 잘못된 의미, 오역, 부정확, 계산 착오, 허위, 경솔함, 서투른 솜씨, 실패, 불합리, 속임수, 공상, 착각, 환각, 맹목, 그릇된 판단, 횡설수설……. 이 모든 것들은 과학 연구와는 꽤 거리가 먼 단어들이다. 과학은 객관성과 정확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화학이나 물리 실험에서 측정치에 조금만 오류가 생겨도 그 결과는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오류들이 있었기에 과학이 발전할 수 있었다는 숨은 역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오류들이 진리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기이한 사실도 존재한다. 천동설이 없었다면 지동설도 나오지 못했을 것이고, 흑담즙이라는 공상의 산물에 대한 미신이 없었다면 인체의 체액에 대한 현대생물학적 연구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철학자 알랭이 말한 바대로 ‘오류는 모든 인식의 최초 상태’이기 때문이다. 오류에서 출발하는 모든 인식, 그리고 또다시 발생하는 오류들을 딛고 피어나는 인식의 만개가 과학의 역사다.
이달의 청소년 도서와 이달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는 《과학의 숨겨진 이야기》(문예출판사)는 이렇듯 과학 발전의 역사에 숨겨진 온갖 오류들의 향연을 펼쳐 보인다. ‘지구는 우주 한가운데서 꼼짝 않고 있다’, ‘달에는 대양들이, 화성에는 운하들이 있다’, ‘여자들은 갈비뼈를 한 쌍 더 가지고 있다’, ‘심장은 피를 끓게 만드는 보일러다’, ‘개구리들은 고압 전류를 발생시킨다’, ‘개의 고환 추출물은 노인들을 회춘시킨다’ 등 오늘날에는 납득할 수 없는 과학자들의 기이한 주장들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장-피에르 랑탱은 이러한 그릇된 주장들을 다만 웃고 즐길 오락거리로 소개하지 않는다. 그는 오류가 없으면 발견도 없다는 믿음에서 이러한 오류들을 ‘창조적 오류’들로 격상한다. 그리고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3천 년의 과학사를 이러한 값진 오류들의 계보로 잇는다. 엄격한 이성의 잣대로만 과학을 치장하려 하고, 그 속에 숨은 다양한 오류들의 결실을 숨기려 한 서구 합리주의의 허실을 드러내며 과학사의 진면모를 밝혀낸 것이다. 이 책의 프랑스어 원제도 데카르트의 그 유명한 명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를 뒤집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실수한다(Je pense donc je me trompe)’이다.
이 책에는 피타고라스에서부터 코페르니쿠스, 뉴턴, 다윈, 퀴리 부인, 파스퇴르, 아인슈타인에 이르는 유명한 천재 과학자들이 저지른 다양한 실수들이 담겨 있다. 그들의 실수를 들여다보면 천문학, 생물학, 유전학, 화학, 물리학 등 과학의 모든 영역이 발전해온 실타래를 엮을 수 있다. 이처럼 위대한 과학자들이 대발견을 하기까지의 웃지 못할 실수담을 읽으며 엉뚱함과 우연이 자아내는 위대한 창조성에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