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1911년 9월 19일, 영국 콘월에서 교사인 아버지 앨릭 골딩과 여성 참정권 운동 지지자였던 어머니 밀드러드 사이에 태어났다. 1930년 옥스퍼드대학교에 입학해 2년간 자연과학을 전공하다가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졸업 후 친구의 도움으로 맥밀런 출판사에서 첫 시집 《시집》(1934)을 출간했다. 1939년 화학자 앤 브룩필드와 결혼했고, 이듬해 영국 해군에 입대해 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전함 비스마르크호 격침 및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참여했다. 종전 후에는 비숍 워즈워스 스쿨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가르쳤다. 1954년 출판사가 스물한 번 거절한 후에 받아들인 원고가 《파리대왕》으로 출간되었다. 소설 《상속자들》(1955), 《핀처 마틴》(1956), 《자유 낙하》(1959)가 잇달아 출간되며 문학계의 호평과 더불어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소설가로 성공하자 1961년 교직 생활을 끝내고 미국 버지니아주 홀린스칼리지에서 방문 작가로 1년을 보내기도 했다. 1964년 《첨탑》을 발표했으나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았다. 1980년 3부작 ‘땅끝까지’의 첫 번째 작품인 《통과 제의》를 출간해 이 작품으로 부커 상을 받았다. 1983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85년 부인과 콘월주 트루로 근처 털리마 저택으로 이사한 후 그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땅끝까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작품 《밀집 지대》(1987)와 《심층의 불》(1989)을 출간하고, 1988년에 영국 왕실에서 최하위 훈작사를 받았다. 1993년 6월 19일, 심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