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백인 남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 소셜미디어 시대의 고전과 여성혐오
저자 도나 저커버그 지음,  이민경 옮김
장르 인문사회과학
ISBN 9788931022117
발행일 2021-05-25 (초판)
제본 형태 / 판형 소프트 커버 / 규격외
페이지수 384
정가 17,000원
 
“소셜미디어가 여성혐오를 새로운 단계의 폭력으로 끌어올렸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동생 도나 저커버그
미국판 ‘일간베스트 저장소’, 레드필의 여성혐오를 파헤치다

‘죽은 백인 남자들’을 인용하는 살아 있는 백인 남자들
소셜미디어 시대에 고전과 여성혐오는 어떻게 만나는가


도나 저커버그는 고전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열정적으로 제시해온 젊은 고전학자다.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동생으로 소셜미디어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그는 “소셜미디어가 여성혐오를 새로운 단계의 폭력으로 끌어올렸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진보적인 관점에서 고전을 연구하는 온라인 저널 〈에이돌론〉의 편집장으로 지내던 2016년, 해당 저널에 ‘부유한 백인 남성만이 고전을 향유하는 세계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라는 취지의 글을 발표한 후 ‘고전을 연구하는 여성’에 대한 극우 남성들의 조롱 섞인 협박을 무수히 받기도 했다. 이러한 학문적 배경과 개인적 경험은 그를 ‘소셜미디어 시대의 고전과 여성혐오’ 연구로 이끌었다.

저자는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여성혐오 논란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남성 우월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드필의 담론을 분석한다. 레드필은 2012년에 개설돼 현재 23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레딧의 하위집단으로 시작되어 현재는 더 크고 느슨한 커뮤니티로 존재한다. 레드필의 독특한 점은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헌을 퍼나르고 인용하고 재해석함으로써 가부장제와 백인 우월주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고 여성혐오를 정당화한다는 데 있다.

레드필이 굳이 고전을 인용하는 이유와 그것이 문제인 까닭은 무엇일까? 일부 고전학자들은 레드필이 고대 문헌을 오독하고 왜곡하는 점을 주로 비판한다. 하지만 도나 저커버그는 레드필의 고전 인용에 오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이유로 고전에 내포된 여성혐오적 인식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고전에 대한 이들의 해석은 자신이 살고자 하는 세계에 대한 열망을 담은 재현에 가깝다.”(82쪽) 저자는 고대사회와 고전이 지닌 백인 남성 우월주의적이고 여성혐오적인 관점을 드러내, 레드필이 이상화하는 사회상의 본질적 문제를 밝히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서양 고전은 그 자체로 지고의 가치를 지니는가
레드필이 고전에서 길어내는 여성혐오적 관념들


이 책은 온라인의 여성혐오 게시물과 그 댓글들을 ‘날것 그대로’ 가져와 분석하는 신선하고 도발적인 연구다.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집단인 레드필에는 남성에게 불평등한 법과 사회적 규범을 철폐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남권운동가, ‘작업’으로 여성을 꾀어내 성관계를 갖고 동성사회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픽업 아티스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를 받으며 세를 불린 극우주의자 등이 모여 있다. 도나 저커버그에 따르면, 레드필 남성들은 고전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여성혐오를 정당화한다.

▶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다?
“남성이 여성보다 감정 절제를 더 잘한다(무소니우스)”, “여성은 자기 통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낮다(세네카)”, “여자 같은 남자보다 더 나쁘고 수치스러운 것은 없다(키케로)”, “여자라는 파괴적인 종족은 인간 남성에게 고통을 안긴다(헤시오도스)”와 같은 문장에서 볼 수 있듯, 대다수 고대 철학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여겼다. 레드필 남성들은 이러한 문장들을 인용함으로써 고대와 현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모든 역사 속에서 여성은 부정적 특징을 공유해왔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구조적 불평등에 정당하게 분노하는 소수자들을 ‘비이성적’이며 ‘열등한’ 존재로 놓고, 분노하지 않는 ‘이성적’인 백인 남성을 특권적 위치로 끌어올리는 수사법을 즐겨 사용한다. 또한 고대 그리스인들은 오로지 집안일에서만 여성의 쓸모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레드필 남성들은 이러한 인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부장제 아래의 불평등한 성 역할이 옳다는 주장을 재생산한다.

▶ 여성으로 인해 남성들이 피해를 본다?
레드필의 주류는 소위 ‘루저남’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남성들은 미국 사회에서 자신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남성혐오’라는 표현을 쓴다. 현대사회가 ‘여성중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로 ‘거짓 강간 고발’을 들며, 피해자의 진술을 거짓말이라고 매도하는 작업에 집착하기도 한다. 나아가 트럼프의 지지로 급부상한 온라인 보수 세력 ‘알트라이트’는 “성적 좌절은 정치적 좌절”이라며 젊은 남성들의 좌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국 사회에서 남성성을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온라인의 안티페미니즘을 극우 정치와 연결시킨 바 있다. 레드필 남성들은 이러한 ‘여성중심’ 사회에서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으므로 남성이 가장 강력한 통제력을 지녔던 고대 세계의 질서를 다시 복원해 여성의 결정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여성의 ‘노’는 결국 ‘예스’다?
레드필 커뮤니티 내의 픽업 아티스트들은 기원전 1세기 시인 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을 자주 인용한다. 픽업 아티스트는 여성에게 ‘작업’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남성으로, 주로 여성과 관계한 적 없는 남성들에게 그 기술을 전수한다. 오비디우스는 《사랑의 기술》에서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성폭력 범죄로 간주될 행동을 ‘사랑의 기술’로써 제시하는데, 이들은 이런 오비디우스를 “원조 픽업 아티스트”라며 추켜세운다. 《사랑의 기술》에는 “그녀는 먼저 요구하기를 두려워하고, 자신이 요청하지 않는 것을 원한다”, “그녀는 주지 않는다. 그녀가 주지 않더라도 가져라”라며, 강간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과 “수치스러운 많은 일들이 잠을 잘 때 일어난다” 등 강간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를 옹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변신 이야기》와 함께 《사랑의 기술》이 한편에서 ‘강간 핸드북’으로 불리는 이유다.

온라인 트롤링으로 가속화된 안티페미니즘 백래시
민주주의의 진보를 위협하는 여성혐오에 대한 경고


혐오 표현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더 빠르게 퍼지고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갈라져 나온 ‘일베’를 중심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적인 언어와 범죄가 하위문화라는 허울을 쓰고 온라인에 떠돌았다. 이어 ‘소라넷’, ‘텔레그램 n번방’ 등 여성 강간이 유희 거리로 소비되어온 실상이 보도되면서, 여성혐오가 단순히 소수의 기행이나 범죄가 아니라 남성들의 문화로 자리해왔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다행히 2015년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이후 더욱 치열해진 페미니즘 운동과 자성적인 실천이 맞물려 이러한 행동은 처벌받고 지탄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명백히 문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외에도 ‘엠엘비파크’, ‘보배드림’ 등 남초 커뮤니티에는 ‘남성이 고비용을 부담하는 데이트 문화’, ‘남성이 집 마련을 도맡는 결혼 문화’ 등 가부장제의 부정적 잔재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왜곡된 ‘피해자 서사’가 여전히 넘쳐난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여성혐오 사건들은, 도나 저커버그의 말처럼 “새로운 단계의 폭력”으로 보인다. 안티페미니스트들은 특정한 손동작을 ‘메갈리아’의 상징으로 의도적으로 오독해 이 이미지와 관련된 기업을 처벌하라는 국민 청원을 내는가 하면, 과거에 비혼주의를 선언한 한 여성 방송인을 광고 모델로 등장시킨 한 기업을 뒤늦게 찾아내 보이콧하는 등 소비자 권리를 내세워 여성혐오를 정당화한다. ‘남성 인권’을 표방하며 여성혐오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 유튜브 채널이 18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다는 사실은 여성혐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미국의 상황은 한국 독자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2016년 반이민주의, 백인우월주의, 안티페미니즘 등 극우 이데올로기를 내세운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같은 관념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자신들을 적극 드러내 보였다. 이러한 ‘백래시’가 한국 정치 일각에서도 유사하게 펼쳐지고 있다. 2021년 4·7일 재·보궐선거 이후 ‘20대 남자’가 여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 페미니즘 정책 탓이라는 논평이 등장하거나, 징병제의 미래를 논하는 상황에서 일부 언론과 남성들이 ‘젠더 갈등’이라는 프레임을 형성하는 것 등이 그 예다. 문화평론가 최태섭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온라인에서의 트롤링이 오프라인까지 진출해 민주주의와 정치가 흔들린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책은 온라인 트롤링이라는 복잡한 현상에 엄밀한 학자적 태도로 접근하여 남성 우월주의자들이 근거로 삼는 관념들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고전’이라는 과거의 유산을 현대에 어떻게 독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밀도 높은 사례 연구다. 한국의 페미니즘이 겪고 있는 복잡다단한 역동 속에서 어떻게 학문과 정치가 중심을 잃지 않고 진보적인 관점을 견지할 수 있을지, 그 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추천사

모두의 필독서. 안티페미니스트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서양고전이 여성 인격을 말살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는지 밝힌다. _사피야 우모자 노블(《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 저자)

도나 저커버그는 온라인의 겁 없는 개척자다. 그는 남성 우월주의와 남성 특권에 대한 고전 저자들의 끔찍한 말들을 레드필 남성들이 어떻게 무기로 휘두르는지 보여준다. _조이 코널리(고전학자, 《로마 공화주의의 삶》 저자)

극우집단이 그리스와 라틴 고전의 권위에 힘입어 온라인에 퍼뜨린 트롤링, 여성혐오, 인종주의, 왜곡된 역사에 대한 통렬한 분석.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책. _에밀리 윌슨(펜실베이니아대학 고전학과 교수, 《오디세이》 번역가)

(이들이 책을 읽는지 모르겠지만) 레드필 남성, 극우, 모든 자유주의자에게 시의적절하게 경고하는 훌륭한 책. _폴 카트리지(고전학자, 《알렉산더》 저자)

이 책은 하나의 성취다. 도나 저커버그는 극우 정치의 복잡하고도 고통스러운 현장에 놀라운 솜씨로 진입한다. _《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옮긴이 서문
서문

1장 무기와 남성계
-레드필을 구성하는 것들
-레드필을 넘어선 고전
-죽은 백인 남자와 화난 백인 남자
-레드필의 수사 전략
2장 성난 스토아주의자들
-스토아철학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스토아 포이킬레
-스토아 페미니즘과 스토아 성차별주의
-냉정한 백인 남자들

3장 오비디우스 메소드
-유혹 매뉴얼의 저자성과 권위
-오비디우스와 픽업 아티스트
-위험한 게임
-미세 차별과 미시경제학
-‘노’가 ‘예스’일 때

4장 그들이 서구 문명을 구하는 방법
-강간 신화와 강간에 대한 신화
-고대 세계의 강간과 결혼
-히폴리투스의 죽음
-레드필 결혼

결론
감사의 말
레드필 용어 사전

참고 문헌
 
 
소셜미디어는 정보의 전례 없는 민주화를 이끌어냈지만, 한편으로는 반페미니스트적 관념을 가진 남성들이 그들의 관점을 그 어느 때보다 널리 퍼뜨릴 수 있게도 해주었다. 그들이 음모론, 거짓말, 잘못된 정보 들을 함께 유포한 것은 물론이다. 소셜미디어는 여성혐오를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폭력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서문〉 17~18쪽

레드필 남성들은 특히나 고전에 매료되는데, 고전에서 자신들의 반동적인 젠더 정치학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건져 올린 문헌은 그들의 이데올로기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이들은 그 문헌에 담긴 고대의 여성혐오라는 깊은 우물물도 함께 길어낸다. 〈1장. 무기와 남성계: 레드필을 넘어선 고전〉 52쪽

고대 문헌에 대한 레드필의 분석은 환원주의적이고 많은 오류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은 고대 문헌을 분석하지 않는다. 고전에 대한 이들의 해석은 고대 세계에 대한 독해라기보다는 자신이 살고자 하는 세계에 대한 열망을 담은 재현에 가깝다. 이들은 젠더화된 행동 모델을 이상화하며, 이를 위해 지난 2,000년간 인류가 일궈온 사회적 진보는 지워버린다. 이들은 고대 문헌으로 그 작업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1장. 무기와 남성계: 레드필의 수사 전략〉 82쪽

레드필들은 스토아철학을 깊고 생산적으로 연구하는 대신 이 철학을 단순화해서 활용한다. 이를테면 남성은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이성을 활용할 줄 아는 우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그들이 남성적 특질이라고 인정한 정형화된 면모를 찬미하는 데 스토아철학을 가져다 쓰는 것이다. 레드필 남성들은 고대의 스토아철학 사상을 통해 고대 세계에서의 권위를 전유하고 수사를 만들어내 자신들이 믿는 우월성을 부채질한다. 〈2장. 성난 스토아주의자들〉 88쪽

고대 스토아철학이 말하는 페미니즘이란 여성도 로고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수용하고, 여성이 존중받지 못하거나 학대를 당해서는 안 된다는 믿음에 기초하는 정도의 페미니즘이다. 예를 들어서, 에픽테토스는 여성을 속 좁게 만들고 외모에 집착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남성을 비판한다. 〈2장. 성난 스토아주의자들: 스토아 페미니즘과 스토아 성차별주의〉 131쪽

시 속에서 오비디우스는 독자에게 오늘날이라면 성폭력으로 간주될 만한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오비디우스가 그처럼 불쾌한 방식으로 강간을 묘사한 것은 《사랑의 기술》뿐만이 아니다. 1장에서 이야기했듯이, 오비디우스의 명작인 《변신 이야기》 역시 성폭력 묘사로 화형대에 오른 적이 있다. 한 학자는 《변신 이야기》를 두고 “강간 핸드북”이라고 말한 바 있다. 〈3장. 오비디우스 메소드〉 166쪽

여성이 작업 담론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말은 픽업 아티스트들이 여성에게 높은 가치를 매긴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픽업 커뮤니티에 의해서 이론화된, 여성과의 섹스로 이어지는 과정은 여성의 주체성을 효과적으로 소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과정에서 남성들은 자신이 값나가는 재화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말하면서 다른 남성과 경쟁한다. 〈3장. 오비디우스 메소드: 미세 차별과 미시경제학〉 213쪽

극도로 여성의 권리를 제한하던 고대의 관습은 레드필 남성들에게 그저 매력적인 정도가 아니라 열망을 불러일으킨다. 더 끔찍하게도 그들이 온라인에서 휘갈기는 내용을 보노라면 그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것들을 ‘가질 자격이 있으며’ 우리 사회―여성이 투표를 하고 누구와 섹스를 하고 결혼할지 선택할 수 있는―가 백인 남성에게 심각한 구조적 불평등을 드러낸다고 믿는다. 이들은 남성이 여성 신체에 대해 권리가 있으며, 여성에게 정치적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감각을 정당화하고자 고대 문헌을 이용하고 있다. 〈4장. 그들이 서구 문명을 구하는 방법: 레드필 결혼〉 306~307쪽
 
 
도나 저커버그 Donna Zuckerberg
고전학자. 시카고대학에서 고전학을 공부하고, 프린스턴대학에서 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타임》, 《워싱턴 포스트》,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제저벨〉 등 여러 지면에 기고했다. 2012년 그리스어`라틴어 교육에 중점을 둔 비영리단체 ‘파이데이아 인문학연구소’ 설립에 참여했다. 그가 2015년 창간한 온라인 저널 〈에이돌론〉은 현대사회와 고전의 거리를 좁히고 진보적인 관점에서 고전을 해석함으로써 고전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동생으로 소셜미디어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저자는, 소셜미디어가 여성혐오를 새로운 단계의 폭력으로 끌어올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하위집단 ‘레드필’이 여성에 대한 분노를 바탕으로 형성한 담론을 분석하고, 그들이 어떻게 고전을 전유하여 가부장적 백인 우월주의라는 관념에 지적 정당성과 권위를 부여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핀다.
donnazuckerberg.com
 
 
이민경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국제회의통역 석사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부터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 담론 및 실천이 촉발된 가운데 페미니스트 활동가로서 글을 쓰고 옮긴다. 옮긴 책으로 《모든 여성은 같은 투쟁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어머니의 나라》, 《임신중지》, 《국가가 아닌 여성이 결정해야 합니다》, 《나, 시몬 베유》, 《대리모 같은 소리》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탈코르셋: 도래한 상상》,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피리 부는 여자들》(공저), 《유럽 낙태 여행》(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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