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출간 30주년 기념판
저자 월터 J. 옹 지음,  임명진 옮김
장르 인문사회과학
ISBN 9788931011104 03800
발행일 2018-08-20 (초판)
제본 형태 / 판형 소프트 커버 / 규격외
페이지수 352
정가 17,000원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를 공시적이고
통시적으로 접근해 현대 문화의 특성을
날카롭게 분석한 현대의 고전!
―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월터 J. 옹의 저서 『구술문화와 문자문화(Orality and Literacy)』는 1982년 첫 출간 이후 수사학, 커뮤니케이션, 교육, 매체 연구, 영어, 문학비평, 고전, 성서 연구, 신학, 철학, 심리학, 인류학, 문화 연구, 역사, 중세 연구, 르네상스 연구, 미국 연구, 젠더 연구, 생물학, 컴퓨터 과학 등 넓은 범위의 학문에 영향을 끼친 현대의 고전 반열에 오른 책이다.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나온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는 초판 출간 30주년 기념판을 번역한 것으로 호주 커틴대학교의 존 하틀리 교수의 해제를 추가한 판본이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는 1995년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에 30주년 기념판이 출간됨으로써, 『구술문화와 문자문화』가 후대의 학문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구술성과 문자성에 담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읽다

월터 J. 옹은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에서 언어를 목소리로 구술하는 것(orality)과 문자로 쓰거나 인쇄하는 것(literacy)이 인간의 의식 및 사고에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초점을 두면서, 음성언어에 바탕을 둔 구술문화와 쓰기 및 인쇄에 토대를 둔 문자문화가 인류의 표현양식과 매체의 변천과 더불어 어떻게 변화되어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명징한 논리와 풍부한 예증을 통해 검증해낸다. 또한 이에 덧붙여 오늘의 새로운 문화양태라 할 수 있는 전자문화가 그에 앞선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맥락에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탐색함으로써 오늘의 현대문화의 흐름과 동향을 매우 흥미로운 관점에서 가늠한다. 특히 저자는 현대인들이 그간 부지불식간에 문자문화에 내면화되어 있음을 일깨워주면서, 전통적인 구술문화의 특성이 어떻게 인류의 역사적 전개에 작용하고 있는가를 풍부한 예증과 논거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이전과 이후,
학문적 업적이 담긴 30주년 기념 개정판

30주년 기념판에 수록된 존 하틀리 교수의 해제는 ‘옹이즘(Ongism)’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월터 J. 옹이 남긴 영향력에 대해 설명한다. 하틀리 교수는 해제를 ‘옹이즘 이전’과 ‘옹이즘 이후’를 나눠 분석하면서 『구술문화와 문자문화』가 남긴 놀라운 현대적 성취에 대해 평가한다. 하틀리 교수는 옹이즘을 평가하는 데 있어 이 책이 남긴 긍정적인 요인뿐 아니라 매우 냉정한 시선으로 비판적인 측면까지 검토하고 있어, 독자들이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 번역을 맡았던 임명진 교수(전북대 명예교수)가 하틀리 교수가 추가한 두 개의 장을 새로 번역했으며, 기존 초판 번역도 꼼꼼하게 다시 다듬었다.
 
 
옹이즘(ONGISM) 이전 (존 하틀리) 
서문

1장—언어의 구술성
문자성에 입각한 정신과 구술성에 입각한 과거
‘구전문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2장—일차적 구술성에 대한 현대의 발견
구두 전승에 대한 초기의 주목
호메로스의 문제
밀먼 패리의 발견
후속 연구와 관련 연구

3장—구술성의 정신역학
힘과 행위로서의 음성 언어
생각해낼 수 있어야 아는 것이다: 기억술과 정형구
구술문화에 입각한 사고와 표현의 특징들
구술문화의 기억형성
목소리에 의지하는 생활양식
영웅적이고 ‘무거운’ 인물과 괴팍한 인물의 인식적 역할
소리의 내면성
구술성, 공동체, 성스러운 것
말은 기호가 아니다

4장—쓰기는 의식을 재구조한다
자율적 담론의 새로운 세계
플라톤, 쓰기, 컴퓨터
쓰기는 기술이다
‘쓰기’ 또는 ‘기록물’이란 무엇인가
기록물은 많으나 알파벳은 오직 하나
문자성의 시작
기억으로부터 쓰인 기록까지
텍스트성의 역학
거리, 정확성, 기록방언, 대량의 어휘
쓰기와 구술성의 상호작용 (1): 수사법과 그것이 쓰이는 장소
쓰기와 구술문화의 상호작용 (2): 학술 언어
구술성의 완고함

5장—인쇄, 공간, 닫힌 텍스트
청각 우위에서 시각 우위로
공간과 의미
한층 광범위한 영향
인쇄와 폐쇄 : 상호텍스트성
활자 이후 : 전자

6장—구술적 기억, 줄거리, 성격화
줄거리의 기본
내러티브와 구술문화
구술적인 기억과 줄거리
플롯의 폐쇄 : 여행담에서 추리소설로
‘입체적’ 인물, 쓰기, 인쇄

7장—몇 가지 정리
문학사
신비평과 형식주의
구조주의
텍스트주의자와 탈구조주의자
언어행위론과 독자반응론
사회과학, 철학, 성서 연구
구술성, 쓰기, 인간적인 것
‘미디어’ 대 인간의 의사소통
내면으로의 회귀: 의식과 텍스트

옹이즘(ONGISM) 이후 (존 하틀리)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참고 문헌
존 하틀리 교수가 추가한 장에 대한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찾아보기
존 하틀리 교수가 추가한 장에 대한 찾아보기
 
 
■ 이 책의 주제는 구술성(口述性, orality)과 문자성(文字性, literacy)의 차이에 관한 것이다. 또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또는 무슨 책이든 ‘읽는’ 사람들은 당연히 내면에서부터 문자문화(literate culture)에 익숙하기 때문에, 구술문화에서의 사고와 언어표현(오늘날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때로는 기묘하게도 여겨지지만)은 어떠한 것인지가 이 책의 첫 번째 주제가 된다. 두 번째로 주제가 되는 것은 문자에 익숙한 사람의 사고와 표현이 구술성으로부터 어떻게 생겨났는가, 그리고 그러한 사고 및 표현과 구술성의 관계는 어떠한가 하는 것이다. (29~30쪽)

■ 문자 사용에 익숙한 사람들은 일차적 구술문화가 어떠한 것인지, 전혀 쓰기(writing)를 모르거나 쓰기라는 수단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문화가 어떠한 것인지 상상하기가 매우 어렵다. 어떠한 말을 ‘찾아서 읽어보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 문화를 상상해보라. 일차적 구술문화에서 ‘무엇인가를 찾아서 읽어본다’는 표현은 공허한 말이다. 즉 이 표현에는 생각할 만한 의미가 없는 것이다. 쓰기가 없으면, 말이 지시하는 대상은 눈에 보이더라도 말 자체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70쪽)

■ 구술필기(dictation)라는 방식은 목소리를 내어 생각을 전개하는 구술문화에 입각한 뿌리 깊은 심적 습관 때문에 지탱되었지만, 쓰기 기술의 수준도 그것이 지속된 원인이었다. 중세 때 영국인 오드릭 비탈리스는 물리적인 행위로서의 쓰기를 ‘전신 노동’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중세 전반에 걸쳐 저작가들(authors)은 종종 필경사들(scribes)을 고용했다. 물론 쓰면서 문장을 짓는 것, 즉 펜을 쥐고 생각을 짜내는 것은 특히 짧은 문장을 쓰는 데 있어 고대부터 어느 정도 행해져왔다. 그러나 문학작품과 같은 긴 문장을 쓰는 데 그러한 방식이 널리 취해진 것은 다른 시대, 다른 문화에서였다. 11세기 영국에서 그러한 방식은 드물다가 11세기 후반에 이르러서 조금 나타났으나 그것조차도 구술문화가 크게 잔존한 심리적 틀 속에서 행해졌으므로, 그 양상이 어떠했는지 상상하는 것조차 우리로서는 힘들다. 문장을 쓰면서 다듬노라면 자기 자신을 향해서 구술하는 것 같다고 11세기 세인트올반스의 에드머는 말하였다. 토머스 아퀴나스도 손수 원고를 쓴 『신학대전(Summa theologiae)』을 반(半)구술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161~162쪽)

■ 구술성에 대하여, 그리고 구술성과 문자성의 대립에 대하여 오늘날처럼 주의를 기울이게 됨에 따라서, 선의에서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한계를 갖는 이상의 접근 방법을 대신하여 의식의 전단계에 관한 한층 긍정적인 이해가 자리 잡아왔거나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 책으로 출간된 라디오 통신 강의에서 레비스트로스는 스스로 “우리가 소위 ‘원시적’이라 잘못 부르는 사람들”을 옹호하고, 그들의 정신은 ‘조잡하다’라든가 ‘기본적으로 우리와 다르다’라는 단정에 반대한다. 그는 ‘원시적’이라는 말을 ‘쓰기를 모른다’는 말로 바꾸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쓰기를 모른다’는 말도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이며, 쓰기로 인해 생겨난 편견을 엿보이게 한다. 이 책에서 지금까지 논해온 내용을 되돌아본다면, ‘구술적’이란 말은 그다지 낮추어 보는 의미를 포함하지 않고 한결 긍정적인 용어임이 암시되었을 것이다. ‘야생의 사고는 전체화된다’라는 레비스트로스의 곧잘 인용되는 말은, ‘구술적인 사고는 전체화된다’로 변경될 것이다. (269~270쪽)
 
 
월터 J. 옹(Walter J. Ong, 1912~2003)
미국 예수회 신부이자 고전연구자·신학자·매체론자·문학비평가.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나 록허스트대학에서 고전학을 전공하였으며, 1935년 예수회에 입회하여 카톨릭 사제의 길을 걸었다. 세인트루이스대학교에서 맥루언(M. McLuhan)의 지도로 영국 시인 홉킨스(G. M. Hopkins)를 연구해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54년에는 하버드대학교에서 밀러(P. Miller)의 지도로 프랑스 교육개혁자인 라무스(P. Ramus)의 수사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약 30년간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고, 한때 백악관 교육 TF팀,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의 연구원, 미국밀턴학회 회장, 미국현대언어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2003년 미국 미주리 주에서 사망했다.
중세 수사학을 연구하면서 언어의 구술성과 문자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커뮤니케이션·미디어 기술이 인간의 말과 사고에 미친 영향력을 꾸준히 탐구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Ramus, Method, and the Decay of Dialogue(1958), The Presence of the Word(1967), Rhetoric, Romance, and Technology(1971), Interfaces of the Word(1977) 등의 저술로 발표하였고, 뒤에 이를 정리하여 Orality and Literacy : The technologizing of the word(1982)로 종합하였다. 그는 이런 일련의 저술을 통하여 언어와 관련된 미디어가 언어를 보전하고 확장하고 변경하는 데 어떻게 이용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이용 방식이 인간의 의식이나 사고 패턴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연구했다.
이 밖에 그의 저술로는 Frontiers in American Catholicism(1957), The Barbarian Within(1962), In the Human Grain(1967), Hopkins, the Self, and God(1986), Faith and Contexts(1992~1999), An Ong Reader(2002) 등이 있다.
 
 
임명진( 林明鎭, 1952 ~ )
전북대 명예교수이자 문학비평가. 전북 장수 출생으로 전북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문학을 공부하였다. 198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었다. 1991~2018년 전북대 국문과 교수 재직 시 주로 문학비평론·한국현대문학사·현대소설론 등을 강의하였다. 현대문학이론학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전북작가회의 회장, 한국언어문학회장, 전북민예총 회장, 6·15공동선언실천전북본부 상임의장 등을 역임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제3세대 비평문학』(1987, 공저), 『문학의 비평적 대화와 해석』(1997), 『판소리의 공연예술적 특성』(2003, 공저), 『한국 근대소설과 서사전통』(2004), 『탈경계의 문학과 비평』(2008), 『한국 현대문학과 탈식민성』(2012, 공저), 『탈식민의 시각으로 보는 한국현대문학사』(2015)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문학의 의미』(1985)가 있으며, 엮은 책으로는 『호남좌도 풍물굿』(1994, 이하 공편), 『호남우도 풍물굿』(1995), 『페미니즘 문학론』(1996), 『판소리 단가』(2003), 『전북문학지도 1·2·3』(2004~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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