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나스의 타자물음과 현대철학
저자 윤대선 지음
장르 철학사상
ISBN 9788931011067 93160
발행일 2018-08-20 (초판)
제본 형태 / 판형 하드 커버 / 규격외
페이지수 460
정가 30,000원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은
고독과 죽음의 문제를 철저히 파헤치고
여기 이 세상에서의 삶의 존엄한 가치를 밝혀낸다!


서구 사상사에서 마치 변종처럼 새로운 얼굴을 들고 헤쳐 나온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이란 무엇인가? 이웃한 철학자들이 말하는 타자의 개념과 어떻게 다른 것인가, 레비나스는 과연 종교철학자의 연장에 있는 것인가, 혹시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사념들을 현대적인 사고로 각색한 것은 아닌가?

레비나스의 제자 F. Laruelle 교수의 지도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경기대 교수로 재직하며 레비나스의 철학을 연구해온 윤대선 교수의 새 책 《레비나스의 타자물음과 현대철학》은 레비나스 연구자로서 그의 철학적 성과를 담고 있다. 윤대선 교수는 레비나스를 단순히 윤리학자라고 부르는 것도, 유대인의 학자라고 평가하는 것도 편견에 가까울 수 있다고 말한다. 레비나스의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철학은 언제나 다른 관점들에 의해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레비나스의 철학은 “하나의 체계성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줄기에서 여러 고구마들이 덩달아 매달려 나오듯이 텍스를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문장에서 또 다른 문제의식들이 함께 튀어 나온다”라고 말한다. 특히 타자나 에로스에 대한 그의 철학적 상상력은 사유의 체계성을 넘어서서 인간의 실존적 삶에 대한 심오한 깊이를 담아내고 있으며 낯선 단어들로 상기되곤 하는 직관적인 표현력은 언어 바깥으로 그 깊이를 엿보게 한다.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물음과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책

이 책은 에로스의 통시성과 발생을 신과 타자와의 관계에서 모색하고 타자의 형상을 애매성의 관점에서 그려내거나 현대철학의 입장에서 이런 맥락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 책은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적인 물음과 여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그의 타자물음이 갖는 의미를 현대의 다른 이웃한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타자이해들과 비교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다뤄지고 있다.

첫째,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에 있어 타자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 철학적 주요 배경을 에로스와 애매성의 입장에서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플라톤 이후 에로스의 본성에 관한 문제가 레비나스에게 있어서는 무엇을 근거로 타자에의 욕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그의 윤리학이 나와 타자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형이상학으로부터 발전될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영속성과 현실 사이에서 타자의 애매성이 갖는 의미를 베르그송 이후 메를로퐁티, 들뢰즈의 철학에서 발견할 수 있는 비결정성 내지 애매성의 철학적 경향과 연관시켜 이해하고자 한다.

둘째, 저자는 레비나스의 타자물음을 메를르퐁티, 들뢰즈 등의 신체 및 지각 이론에서뿐만 아니라 라캉의 정신분석학 등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그 특수성과 보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비교와 예시를 위해 미학적 이미지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내용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런 분석과 검토를 통해 저자는 근대의 데카르트 이후 타자에 대한 사유가 현대 철학에서 어떤 이유로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는지를 탐구해 나감으로써 결과적으로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은 시대의 한 흐름 속에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설명하고 그 의미를 진단하고 있다. 즉 현대철학에서 레비나스의 철학적 의미가 갖는 사상적 맥락을 짚어 보고자 한 것이 이 책에서 저자가 의도한 주요한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머리말

1부 에로스와 '사이'의 정신
1장 에로스의 통시성: 플로티노스의 에로스와 비교하며
(1) 영혼과 초월성의 문제: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 사이에서
(2) 영혼의 발생: 존재의 시작으로서 유출 또는 분리
(3) 영혼의 본질: 일자 또는 타자에의 에로스
(4) 영혼의 운동과 목적: 초월성이란 무엇인가?
(5) 운명애란 무엇인가?
2장 너와 나 사이의 가까움: ‘사이’의 정신이란 무엇인가?
(1) 사이의 ‘있음’과 공공세계
(2) 역동적 삶의 세계와 상생을 위한 ‘사이’의 정신
(3) ‘사이’의 가까움과 역동성: 사이의 힘으로서 에로스
(4) 행복의 가치로서 이타주의
(5) 새로운 사회성의 실천을 위한 교육이란?

2부 탈(脫)코기토의 주체성과 타자로서의 주체 물음
1장 탈코기토의 주체성과 실존의 문제: 레비나스와 메를로퐁티
(1) 탈코기토의 현대적 이해
(2) 레비나스의 코기토주의 비판: 타자 중심의 주체성과 ‘가까움’
(3) 메를로퐁티의 코기토주의 비판: 신체 중심의 주체성과 신체 교감
(4) 너와 나의 공동체를 위한 교제와 익명성의 실존 윤리
(5) 우리는 왜 새로운 주체의 출현에 관심을 갖는가?
2장 주체의 타자욕망과 정신분석학: 레비나스와 라캉
(1) 주체의 불확실성: 죽음과 부조리
(2) 주체의 원초적 욕망: 부재와 결여 그리고 향유
(3) 주체욕망의 재구성과 대타자의 욕망
(4) ‘아버지의 이름으로’, 신적 부성 또는 팔루스?
(5) 새로운 주체윤리의 가능성을 위해
3장 다문화 공동체 사회와 타자의 문제
(1) 다문화 사회의 윤리적 부재를 넘어서서
(2) 무엇이 너와 나 사이의 소통의 윤리를 가능케 하는가?
(3) 나와 타인들 사이의 책임의 윤리란 무엇인가?
(4) 다와 타를 위한 새로운 공동체의 정신이란 무엇인가?
(5) 소통과 책임의 윤리에 관해

3부 베르그송 이후 애매성의 존재 이해와 그 표현들
1장 베르그송의 생명철학과 비결정성
(1) ‘비결정성’, ‘있음’의 새로운 질서
(2) 베르그송의 신체-지각 이미지와 그 애매성
(3) 새로운 무한의 관념으로서 애매성의 사유들 — 256
2장 지각, 신체, 타자의 애매성: 메를로퐁티, 들뢰즈, 레비나스
(1) 베르그송과 메를로퐁티: 지각의 초월성으로
(2) 베르그송과 들뢰즈: 지속의 애매성, 창조적 생성을 위한 분화?
(3) 베르그송과 레비나스: 타자의 초월성과 애매성
3장 지각의 존재론적 이해와 현대 미학
(1) 예술적 이미지란? 사유와 지각 사이에서
(2) 포스트모던 시대 예술적 이미지의 근거들
(3) 사물의 있음에 대한 지각 이미지의 예술적 재구성
(4) 베르그송 이후 지각의 이미지와 잠재성
(5) 지각의 새로운 자각과 예술정신

4부 존재의 타자성과 '탈존( )'의 형이상학
1장 레비나스의 탈(脫)주체화와 타자성의 이미지
(1) 타자성의 철학적 사유
(2) 시간의 이미지
(3) 공간의 이미지
(4) 타자의 이미지
(5) 그 밖의 타자성의 미학적 차원들: 샤갈과 에셔
(6) 실존적 삶의 타자성과 그 이미지에 관해
2장 메를로퐁티의 지각 중심주의와 살의 현상학
(1) 철학과 예술의 새로운 소통 가능성
(2) 몸과 공간의 현상학적 사유: 메를로퐁티의 신체도식과 나르시시즘
(3) 자연과 사물세계의 예술적 사유: 세잔의 회화 구도, 형태, 색채
(4) 자연성과의 내적 소통을 위한 미학
3장 들뢰즈의 신체 형상과 지각의 형이상학
(1) 존재의 형상을 표현하는 회화예술
(2) 감각의 근거: 잠재성, 형상과 아플라 사이에서
(3) 감각의 발생: 차이, 층리들의 교차들 사이에서
(4) 감각의 분화와 무한성: 지속, 선형적 존재들의 동선들 사이에서
(5) 회화적 형상이 갖는 의미란

찾아보기
 
 
· 레비나스에게 있어 타자는 한마디로 나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존재의 현실이다. 하늘 아래 그리고 땅 위에 내가 홀로 태어난 것이 아니며, 더욱이 무로부터 나 자신의 기원을 설명할 수 없으며, 나는 타자들 사이에서 이런 현실을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래서 심지어 실존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주장될 수 있는 죽음마저도 타인의 죽음으로부터 치명적으로 사유된 결과라고 생각해 보자. 먼저 그에게 고독은 죽음에 대한 사유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것은 실존이 본질적으로 지니고 있는 부재로부터 발생한다. 이런 부재는 존재가 이미 안고 태어나는 의식의 배후다. 이것은 무가 아니며, 없다는 것이 아니다. 죽음의 문제도 나와 고인 사이에서 그의 부재로 인해 나에게 엄습하는 고독으로서 인식된다. 그리고 고독은 고인 앞에서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죄책감 즉 무책임성에 사로잡히게 한다. 그래서 죽음은 타자에 대한 영원한 책임감을 알게 하는 사건이다. (7쪽)

· 타인의 얼굴은 낯선 얼굴이며, 이미 가족의 얼굴을 넘어 이웃의 얼굴이다. 얼굴에 관한 레비나스의 지대한 관심은 주체의 사회적 실존과 그 책임성을 일깨우는 것으로, 그 얼굴이 이웃한 나(soi prochain)의 자아인 이상은 주체는 타자에게서 빠져 나올 수 없는 그와의 일체를 이미 구성한다. 그리고 그 얼굴은 내가 만났던 모든 사람의 얼굴로 같은 얼굴은 없다. “타인의 얼굴은 환원되지 않는 차이인데, 나에게 부여되고 나에 의해 이해되며 나의 세계에 속하는 모든 것에 뜻하지 않은 출현을 일으킨다.” 타인의 얼굴에 의해 나와 타인 사이를 끈끈히 묶는 유대는 타자성에서 비롯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며, 나 자신성은 타자에 대한 가까움 또는 타자성을 통해 타자와 함께 이미 묶여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타자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하는 원천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214쪽)

· 타자성은 존재의 근거이며, 이것을 통해 생명의 지속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지속에는 죽음이 없으며 죽음을 넘어서 시간의 영원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데, 그 초월의 주체는 타자들의 저편에서 지속을 주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타자철학을 삶의 철학으로서, 그리고 초월의 철학으로서 이해해 나갈 수 있다.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에 나타난 타자성의 쟁점들은 전통적인 자아의 세계관으로부터 형성되어 온, 그러니까 데카르트에서 후설의 철학에 이르기까지의 코기토주의를 떠나 사유 바깥에 엄연히 존재하는 타자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반성해 볼 수 있는 근본적인 가치관을 암시해 준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가치관이, 예술적 표현과 이미지들을 비평하면서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 실존적 삶의 보편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371쪽)
 
 
윤대선
서울에서 출생하여 고려대학교의 학부와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1995년 프랑스 파리1대학 철학과 기술인류학 분과에서 DEA과정을 마쳤으며 2001년 파리10대학 철학과에서 윤리학, 형이상학 등을 전공하고 레비나스의 제자 F. Laruelle 교수의 지도로 논문 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파리 EHESS(사회과학 고등연구원)의 CEIFR(종교학 비교 연구소)에서 유다이즘에 관한 연구로 박사후 연수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등에서 철학 강의를 맡았으며 강원대 학술연구교수를 지낸 바 있다. 현재 경기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레비나스의 타자철학》 (문예출판사, 문광부 선정 2010년 우수 학술도서)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캐나다 학술지에 실렸던 첫 논문 (《Science et Esprit》, 2002) 이후 <베르그송 이후 애매성의 존재물음과 형이상학>(《철학논총》, 2013), <레비나스의 타자로서의 주체물음과 정신분석학>(《동서철학연구》, 2016), <상상과 치유, 행복의 가치로서 현대미학 이해하기>(《철학논집》,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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