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찾는 인간(THE CRY FOR MYTH)
저자 롤로 메이(Rollo May) 지음,  신장근 옮김
장르 인문사회과학
ISBN 9788931009606 03180
발행일 2015-06-30 (초판)
제본 형태 / 판형 소프트 커버 / A5신 (148X210) - 신국판
페이지수 424
정가 17,000원
 
절판
 
 
심리학과 철학, 문학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신화와 인간 본연의 모습을 흥미롭게 탐구하는 책


현대인은 고독과 불안으로 고통받는다. 심할 경우 사이비 종교에 빠지거나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약물에 중독되어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병리학적 현상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롤로 메이는 여든이 넘어 쓴 마지막 저작 《신화를 찾는 인간(THE CRY FOR MYTH)》에서 그 해법을 제시한다. 바로 “신화를 새롭게 보고 자신만의 신화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처방이다. 그는 미국인이 인생의 방향과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것은 신화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는 건강한 사회는 구성원의 신경증적 죄책감과 과도한 불안을 완화할 신화가 있는 사회라고 말하면서 1970년대 미국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변화와 갈등 속에서 미국인이 느낀 죄책감과 불안, 고독의 의미를 해석하려 했다. 그리고 특유의 박식함으로 방대한 문학작품과 신문, 잡지를 분석하고 인용하면서 서양 사회가 잃어버린 신화를 찾으려 시도한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단테의 《신곡》, 괴테의 《파우스트》, 사르트르의 <파리 떼>, 허먼 멜빌의 《모비 딕》등의 고전 명작에 담긴 심오한 비유와 상징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지크문트 프로이트, 오토 랭크, 칼 융 등 저명한 정신분석학자들이 신화를 어떻게 해석했으며, 이와 연관 지어 인간 본성을 어떻게 파악했는지 알 수 있다. 마르틴 하이데거, 장 폴 사르트르, 폴 틸리히, 프란츠 카프카, 알베르 카뮈처럼 실존적 불안에 떨었던 철학자, 문학가들이 이 부조리한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는지 엿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나다운 삶’을 살려면 ‘자신만의 신화’를 찾아야 한다

저자가 분석한 1970년대 미국 사회의 모습은 21세기 한국 사회와 흡사하다.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과 절망으로 자살하고, 청년실업이 증가하며, 세대 간 갈등이 증가하고, 내면의 분노를 참지 못해 화풀이할 대상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것은 신화가 없어지고 누구에게도 지혜와 삶의 비밀을 전수받지 못하면서 삶과 사랑을 배우고 기댈 수 있는 사람, 혼란과 방황에서 자신을 건져줄 구원자를 찾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1970년대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쓰였지만 이 책은 심리학적 문제로 고통받는 어떤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또한 《신화를 찾는 인간》은 오늘날 한국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떤 신화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으며, 우리 안에 도사린 그림자나 악마적인 힘이 어떤 것인지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그 그림자를 통합하여 낙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고통과 불안에 당당히 대면하면서 ‘자신만의 신화’를 찾아내고, 내적인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 우뚝 서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서문

1부 신화의 기능
1장 신화란 무엇인가?
1. “난 너에게 장미정원을 약속하지 않았어” │ 2. 사이비 종교와 신화 │ 3. 신화 부정하기 │ 4. 신화 : 무한 훑어보기
2장 신화에 나오는 개인의 위기
1. 사탄과 찰스 │ 2. 한 환자가 꾼 아테나의 꿈 │ 3. 사르트르와 <파리 떼> │ 4. 신화가 된 희곡
3장 뿌리를 찾아서
1. 고향을 찾으려는 열정 │ 2. 축제가 된 신화│3. 영웅은 다 어디 갔을까? │ 4. 신화와 도덕 : 센트럴파크 살인 사건
4장 신화와 기억
1. 기억은 신화가 필요하다 │ 2. 아들러와 초기 아동기 기억
5장 프로이트와 신비한 신화
1. 오이디푸스—자기 발견의 신화 │ 2. 사랑과 죽음의 신화 │ 3. 자기 진실의 비극 │ 4. 죄책감이 아닌 책임감으로 │ 5. 신화의 치유력

2부 미국 신화
6장 신대륙의 위대한 신화
1. 서부 개척지 신화 │ 2. 미국에서 느끼는 고독│3. 폭력과 고독 │ 4. 새로운 것의 유혹│5. 프로테우스 신화
7장 개인주의와 자기애의 시대
1. 나르키소스 신화와 신경증 │ 2. 현대의 신경증│3. 허레이쇼 앨저 신화 │ 4. 낙원에 존재하는 악 │ 5. 우울증 시대 │ 6. 자기애, 약물 그리고 돈
8장 개츠비와 미국의 꿈
1. 재즈 시대 │ 2. 슬픈 성공│3. 무관심 │ 4. 미국식 하나님│5. 미국 정신 │ 6. 시시포스 신화

3부 서구 신화
9장 심리 치료사와 함께 떠나는 지옥 여행
1. 단테의 《신곡》 │ 2. 베르길리우스와 전이│3. 지옥 여행 │ 4. 사랑할 자유
10장 <페르 귄트> : 한 남자의 사랑 문제
1. 자기 상실 │ 2. 트롤왕국의 의미│3. 절망의 가치 │ 4. 이상한 승객 │ 5. 사랑과 회복
11장 다시 보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1. 동화와 신화 │ 2. 창조적 현존 │ 3.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다시 보기
12장 파우스트 : 가부장적 권력의 신화
1. 파우스트 이야기 │ 2. 말로의 포스터스—장엄과 비극│3. 굳은 심장 │ 4. 감정을 정화하는 신화
13장 괴테의 《파우스트》와 계몽주의 시대
1. 하나님과 메피스토펠레스 │ 2. 신비한 고통 │ 3. 문화적 창조성 │ 4. 파우스트의 구원
14장 20세기 파우스트
1. 악마와 대화하기 │ 2. 파우스투스 박사의 애가 │ 3. 파우스트식 심리 치료
15장 악마와 창의력
1. 창의력의 원천 │ 2. 포의 <갈까마귀> │ 3. 《모비 딕》과 에이햅 선장의 신화 │ 4. 악과 싸우며 느끼는 카타르시스

4부 생존을 위한 신화
16장 사랑의 한울타리
1. 여성해방 │ 2. 유한성의 매력│3. 행성주의와 인간성
 
 
■ ‘신화 만들기 myth making’는 정신 건강에 꼭 필요하다. 동정심 많은 정신과 의사라면 그것을 막지 않을 것이다. 사실 현대 심리학은 신화가 무너지면서 탄생하고 확산되었다.-15쪽

■ 많은 미국인이 역사상 어떤 프로그램보다 <뿌리>라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을 켠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미국 땅에 사는 많은 사람이 뿌리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 예를 들어 미국인의 조상은 대부분 19세기 아일랜드에서 감자 대기근에 따른 굶주림, 스웨덴의 저당 압류, 동유럽의 유대인 학살을 피해 이민자로 미국에 들어왔다. 그들은 용감하게도 자기의 신화를 버리기로 선택했다. 미국인은 자유롭고 뿌리 없는 사람이 된 것을 기뻐하면서도, 고질적인 고독감에 젖어든다. 이 고질적인 고독감은 미국인이 영혼을 구속하는 방랑벽을 따라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사하게 하는 원인이라고 알렉시 드 토크빌이 지적한 불안의 자극이다. 미국인은 사이비 종
교 집단에 집착하고, 돈 버는 일에 심취한다. 불안에서 도피하기 위해서다. 신화가 없기에 우리는 불안하다.-58쪽

■ 꿈은 마침내 실비아가 고유한 공헌, 특별한 재능, 남자와 관계에서 독특하게 여성다운 면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하는 듯하다. 흔히 여자들은 텔레파시로 의사소통하는 면에서 남자보다 낫다. 임신하고 아이의 말을 알아들어야 하는 생물학적 역할 때문일 것이다. 꿈은 실비아가 자신의 능력, 여자로서 고유한 능력을 발견하고 있다는 사실을 칭찬한다. 또 실비아는 그 여인이 작가라고 지적한다. 꿈은 진정한 인간적 진보의 표시다. -257쪽

■ 순간에 일어난 사건에는 영원의 신화가 있다. 그 순간이 얼마나 짧은지,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당신이 공항에 앉아 지루해할 때도, 당신이 보았거나 들었거나 경험한 아름답고 매력적인 많은 것을 떠올리며 당신의 존재에 생기를 불어넣고 아름답게 하는 일은 기쁨이다. 우리는 모두 생각한 것보다 훨씬 풍요롭다! -364쪽

■ 오랜 잠에서 깨어난 우리는 인류의 신화에서 새롭고 반박할 수 없는 의미를 통해 자신을 발견한다. 새로운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일부가 파괴되면 전체가 파괴된다. 이 밝은 사랑 안에서 이제 우리는 안다. 알고 보면 우리가 같은 가족의 형제자매임을. -371쪽
 
 
롤로 메이Rollo May, 1909~1994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잦은 불화와 이혼, 여동생의 정신 질환 등으로 어린 시절을 힘겹게 보냈다. 미시간주립대학과 오하이오의 오벌린대학을 졸업한 후 그리스 아나톨리아대학에서 3년 동안 영어를 가르쳤는데, 이때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와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유니언신학교에 입학하여 실존주의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와 교분을 맺었다. 이곳에서 1938년 학위를 받는다. 롤로 메이는 결핵으로 3년 동안 요양소에서 투병 생활을 했는데 이 기간에 접한 키르케고르의 저작과 다양한 실존주의 사상은 훗날 자신의 이론을 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화이트 연구소(White Institute)에서 정신분석학을 연구하며 에리히 프롬(Erich Fromm)과 설리번(H. S. Sullivan)을 만나 영향을 받았으며, 마침내 1949년 컬럼비아대학에서 최초로 수여된 임상심리학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며 유럽의 실존주의 사상을 미국의 심리 치료 이론과 실제에 적용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저서로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Man’s Search for Himself)》, 《권력과 거짓순수(Power and Innocence)》 등이 있다.
 
 
신장근

미국 페퍼다인대학교 임상심리학 석사와 아주대학교 심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심리치료 사례의 통합적 해석》(2011, 동문사), 《그림자 밖으로—성중독의 이해》(2011, 시그마프레스), 《권력과 거짓순수》(2013, 문예출판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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