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에디터스 컬렉션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재형 옮김
장르 외국문학
ISBN 9788931010893 03980
발행일 2018-05-30 (초판)
제본 형태 / 판형 소프트 커버 / 규격외
페이지수 448
정가 12,000원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는다는 건
독자의 정신과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매 순간 마음을 활짝 열어 삶의 즐거움과 슬픔을
온몸으로 구현하는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 조르바를 통해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절대적 자유를 성찰하는 시간!


각박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자유와 해방의 목소리를 건네는 《그리스인 조르바》가 문예출판사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그리스를 대표하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 《그리스인 조르바》는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된 스테디셀러이자,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소탈하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삼십 대의 화자는 크레타 섬의 해안에 갈탄광을 열어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기로 한다. 책 속 진리에만 갇혀 있는 그는 우연히 호방하고 자유롭고 즉흥적이고 초인적인 그리고 춤과 노래를 즐기는 알렉시스 조르바를 만나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 모든 면에서 반대되는 이 두 인물은 각자의 모험을 통해 떼려야 뗄 수 없는, 심지어 보완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두 사람이 함께한 갈탄광 사업은 망하지만 조르바는 포도주를 마시며 춤을 추고, 화자도 그를 따라 하며 자신이 모든 집착에서 해방되는 것을 느낀다. 카잔차키스는 알렉시스 조르바와 화자를 통해 ‘무소유’의 실천을 보여주고자 한다. 비록 사업은 파산해 가진 것을 잃게 되었지만, 자유로운 삶을 사는 조르바를 통해 화자는 그동안 책에만 갇혀 있던 자신을 해방시키기 때문이다.

먹고 마시며 사랑하는, 단순하지만 치열한 삶을 사는 조르바와 함께
절대적 자유를 성찰하게 되는 소중한 경험

《그리스인 조르바》는 모든 구절, 모든 대화가 그 자체로 완벽하다. 의미 없는 구절, 의미 없는 대화는 없다. 모든 구절과 대화가 삶과 죽음, 사랑, 종교 등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주제들을 성찰하고 문제시한다. 그리하여 이 작품을 읽는 독자는 여러 등장인물에 대해, 특히 삶의 즐거움과 슬픔을 매 순간 온몸으로 구현하는 조르바에 대해 애착을 느낄 수밖에 없다. 조르바는 먹고 마시고 춤추고 사랑하고 산투리를 연주하며 단순하면서도 치열하게 살아간다.

화자인 ‘나’는 붓다와 자기 삶의 의미에 사로잡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자기가 느끼는 것과 만물의 의미에 대해 명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조르바보다 덜 충동적이고 생각이 많고 형이상학적 근심에 사로잡힌 화자는 말 그대로 ‘책상머리 지식인’이다. 화자와 반대로 조르바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인간의 편견과 비열함에서 해방되고, 매 순간 마음을 활짝 열어 이 세계의 가장 단순한 경이로움을 발견하고자 한다. 화자인 ‘나’는 뱃사람 신드바드처럼 되려고 애쓰지만, 자신의 의식과 지식에 갇혀 있다. 카잔차키스는 화자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여러 가지 주제들, 특히 얻기가 너무 힘든 절대적 자유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이번 문예출판사에서 새롭게 번역한 《그리스인 조르바》는 지나친 직역과 의역 사이에서 균형을 읽지 않고 가독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1~26

옮긴이 후기
 
 
■ 내가 이해한 것은, 이 조르바야말로 내가 오랫동안 찾았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어머니 같은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살아 있는 가슴과 따뜻한 목소리, 위대한 야성의 영혼을 가진 남자. 이 노동자는 나를 위해 예술과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 순수함, 열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단순하고 인간적인 말로 잘 이해시켜주었다. (21쪽)

■ 먹는 음식으로 무얼 하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게요. 어떤 사람은 먹은 걸로 비계와 노폐물을 만들어내고, 또 어떤 사람은 그걸로 일과 즐거움을 만들어내지요. 신을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고요. 그러니까 인간은 세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보스, 나는 가장 나쁜 부류도 아니고 가장 좋은 부류도 아녜요. 중간쯤 되는 인간이지요. 나는 내가 먹는 걸 가지고 일과 즐거움을 만들어냅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99쪽)

■ 미안해요, 보스. 나는 우리 할아버지 알렉시스 대장을 닮았어요. 하느님, 그분의 영혼을 지켜주시기를! 그분은 백 살 나이에도 자기 집 문 앞에 앉아 샘으로 물 뜨러 가는 처녀들을 곁눈질하셨답니다. 하지만 눈이 좋지 않아 처녀들 얼굴을 확실하게 볼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처녀들을 불렀습니다. ‘얘야, 넌 누구냐?’ ‘전 마스트란도니의 딸 레니오예요!’ ‘자, 얘야. 널 좀 만져보고 싶구나. 이리 가까이 오렴. 겁낼 거 없다.’ 그 처녀는 웃음을 꾹 참으며 다가갔지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손을 들어 그 처녀 얼굴에 가까이 가져가서 천천히 부드럽게 어루만졌지요. 그리고 그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어느 날 나는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왜 우세요, 할아버지?’ 그러자 그가 대답했어요. ‘아름다운 처녀들을 놔두고 죽어야 하는데 어떻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겠니, 얘야? (117~118쪽)

■ 조르바는 벽에 몸을 기대고 나를 돌아다보며 말했다. “이렇게 나는 해방되었습니다.”
“조국에서 해방되었다는 건가요?”
조르바는 단호하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요. 조국에서 해방되었어요.”
그리고 잠시 후에 이렇게 덧붙였다. “조국에서 해방되고, 신부들에게서 해방되고, 돈에서 해방되었지요. 말하자면 나는 걸러진 거예요. 나는 가벼워졌어요. 말하자면 나 자신을 해방해 비로소 진정한 인간이 된 겁니다.”
조르바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고, 큰 입에는 만족스러운 웃음이 떠올랐다. (320쪽)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azantzakis, 1883~1957)
현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소설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1883년 크레타 섬의 이라클리오에서 태어났다. 터키 지배하의 크레타 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카잔차키스는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경험하고, 이러한 경험은 이후 그리스 민족주의 성향의 글을 쓰는 데 영향을 미친다. 아테네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며, 1907년 파리로 유학을 떠나 베르그송과 니체의 철학을 접한다.
1912년 1차 발칸 전쟁 때 육군에 자원입대했으며, 1917년 고향 크레타 섬으로 돌아와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 알렉시스 조르바의 모델이 된 요르기오스 조르바와 함께 탄광 사업을 벌였다. 1919년 베니젤로스 총리에 의해 공공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으나 이듬해 베니젤로스의 자유당이 선거에 패배하자 장관직을 사임하고 파리로 간 후 유럽 곳곳을 여행했다. 1922년 터키와의 전쟁에서 그리스가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민족주의를 버리고 공산주의를 받아들였으며 공산주의 활동으로 정부의 박해를 받기도 했다. 이후 《미할리스 대장》, 《최후의 유혹》으로 그리스 정교회와 로마 가톨릭의 비난을 받는다. 1957년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중국을 다녀온 후 백혈병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으나 후유증으로 사망한다. 주요 작품으로 《오디세이아》 (1938), 《그리스인 조르바》 (1943), 《최후의 유혹》 (1951), 《미할리스 대장》 (1953) 등이 있으며 다수의 여행기를 집필했다.
 
 
이재형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상명여대 강사를 지냈다. 지금은 프랑스에 머무르면서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벼움의 시대》 (질 리포베츠키), 《달빛 미소》 (줄리앙 아란다), 《나는 걷는다 끝.》 (베르나르 올리비에・베네딕트 플라테), 《하늘의 푸른빛》 (조르주 바타유), 《프랑스 유언》 (안드레이 마킨), 《세상의 용도》 (니콜라 부비에), 《어느 하녀의 일기》 (옥타브 미르보), 《시티 오브 조이》 (도미니크 라피에르),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 (마르트 로베르), 《마법의 백과사전》 (까트린 끄노), 《지구는 우리의 조국》 (에드가 모랭), 《밤의 노예》 (미셸 오스트), 《말빌》 (로베르 메를르), 《세월의 거품》 (보리스 비앙), 《레이스 뜨는 여자》 (파스칼 레네), 《눈 이야기》 (조르주 바타유) 등이 있다.


 

 

문예출판사 | 대표 : 전병석, 전준배 |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6길 30 신원빌딩 401호 
사업자 등록번호 110-81-65046 | TEL : 02-393-5681~5 | FAX : 02-393-5685
coptright ⓒ 2004, MOONYE PUBLISHING CO.,LTD. ALL Rights Reserved.

편집경력자 모집 합격자 발표
편집 경력자 모집 공고
북디자이너 모집 합격자 발표
북디자이너 경력자를 모집합..